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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ERA 9.82' 롯데 필승조 최준용 말소, "휴식이 필요한 시점" [IS 수원]

"계속 던지는 것보단 지금은 쉬게 해줘야 할 것 같다."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최준용이 1군에서 말소됐다. 최근 부진에 따른 휴식 차원에서의 말소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필승조 투수 최준용을 내리고 선발 자원 이민석을 콜업했다. 롯데는 전날(14일)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3-1로 앞선 7회 말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롯데는 8회 초 1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말 다시 3실점하며 패했다. 롯데는 3-1로 앞선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필승조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최준용이 강백호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후 최준용은 장성우와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뒤이어 나온 투수 전미르가 삼진 2개로 타자 2명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최준용은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최준용은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284에 달했다. 최근 10경기에선 6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7.50으로 부진 중이다. 홀드 상황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4월 21일 KT전 이후 한 달 째 홀드가 없지만, 최준용의 성적도 다소 부진했다. 5월 8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만 3차례 기록했다. 5월 평균자책점은 9.82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나가서 계속 던지는 것보단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많이 던진 건 아니다. 10구도 안 던진 경기도 있었다"라면서 휴식 및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최준용을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최준용 대신 이민석을 1군에 투입했다. 이민석은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지만, 그보다 빠르게 1군에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은 "불펜으로도 보고 싶어 그를 1군에 올렸다"라면서 18일 경기 전 불펜으로 한 차례 시험해볼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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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주루사 허경민, 포수 장성우에게 익살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2,3루 양의지의 내야땅볼 때 협살에 걸려 아웃된 3루 주자 허경민이 포수 장성우에게 장난을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2/ 2024.05.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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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영현 -장성우, 이겼다

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KT 경기. KT가 6-2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마무리 박영현과 포수 장성우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9. 2024.05.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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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장성우, 몸 날렸지만

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 KT 경기. KT 포수 장성우가 6회 NC 데이비슨의 파울타구에 몸을 날렸지만, 놓치고 말았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8. 2024.05.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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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15패→10승 6패, '또' 슬로스타터? 세대교체 내실도 다졌다 [IS 포커스]

KT 위즈가 '또' 마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슬로스타터일까. 이번엔 세대교체라는 내실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KT는 8일 오전 기준 아직 8위에 머물러 있다. 15승 21패 1무 승률 0.417로 5할 승률까지 6경기나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남다르다. 4월 15일 이후 최근 17경기에서 10승 6패 1무 승률 0.62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12승 5패 승률 0.705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5승 15패로 허덕이며 5위와 5경기 이상 차이가 났던 순위 격차도 3경기 이내로 좁혀졌다. KT에 이런 페이스는 익숙하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가 그랬다. 5월까지만 해도 5할 승률 승패 마진 '-14'와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KT는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정규시즌 2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을 과감한 외국인 투수 교체(쿠에바스) 및 발빠른 트레이드(이호연)로 위기를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슬로스타터' 페이스가 빠르다.올 시즌도 변수가 많았다. 5선발 공백 등 선발진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면서(삼성) 마운드가 헐거워졌다. 박병호와 등 베테랑 타자들의 초반 부진도 아쉬웠다.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부활, 장성우의 타격 회복 등의 호재로 4월을 잘 버텼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투입도 빛을 발했다. 주전 2루수 박경수의 후계자로 천성호를 낙점하며 걱정을 덜었고, 박병호의 부진에 문상철을 투입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다. 선발진에도 신인 듀오 원상현과 육청명을 투입하면서 미래를 꾀했다. 포수 조대현과 외야수 김건형을 콜업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외야수 정준영과 안치영 등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수혈해 성적과 뎁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KT는 올 시즌엔 더 과감한 세대교체로 효과를 보고 있다. 철저한 준비의 결과물이었다. KT도 슬로스타터 기질을 잘 알고 있다. 야수진의 고령화, 매 시즌 고질병처럼 앓아왔던 선수들의 줄부상 문제를 인식하고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해왔다. 프런트와 현장 간의 소통, 지난해까지 투수코치를 역임했던 김태한 2군 감독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면서 선수층 살찌우기에 열을 올렸다. 시즌 초반 천성호, 문상철, 신인 투수들의 투입과 김민, 손동현 등 부진한 불펜진들이 2군에서 개선된 모습으로 재콜업된 것 모두 비시즌 철저한 준비와 소통의 결과물이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호재는 가득하다. 5월 말 선발 고영표와 필승조 이상동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6월엔 또 다른 토종 선발 소형준의 컴백도 예정돼 있다. 박시영, 배정대 등도 곧 복귀를 준비 중이고, 7월이 되면 상무 야구단에서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준이 제대한다. KT의 선수층은 더 두터워질 전망. 이강철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달만 잘 버티면 좋겠다"라면서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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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정 만루포→10년 만에 한 이닝 10득점' SSG, KT에 11-6 대승

SSG 랜더스가 '1이닝 1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KT 위즈와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KT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 우세 시리즈를 확정했다. 타선이 4회에만 11득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의 만루홈런이 쐐기포를 박았다. 이는 SSG 구단의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 기록으로, 종전 한 이닝 11득점은 2014년 4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에 있었다. 3652일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4회 말 SSG는 선두타자 추신수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정의 2루타와 한유섬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에레디아의 안타와 박성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SG는 박지환의 번트 안타와 대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 최지훈의 볼넷과 추신수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최정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이닝에만 10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은 통산 만루홈런 14개로, KBO리그 역대 만루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17개로, 이범호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이후 SSG는 에레디아, 박성한, 고명준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11득점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도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고 7⅔이닝을 소화, 7피안타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강백호와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서의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KT는 1회 강백호의 선제 홈런과 4회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득점으로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4회 말 11실점으로 무너졌다. 8회 초 로하스의 3점포와 문상철의 백투백 홈런으로 쫓아갔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KT 선발 육청명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회 포수 장성우의 뜬공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연속 안타를 맞으며 크게 흔들렸다. 육청명은 3⅓이닝 4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고, 뒤이어 나온 우규민과 전용주도 아웃카운트 한 개도 못 잡고 2실점씩 하며 대량 실점했다. 문용익도 2⅔이닝 2실점으로 고전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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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벤자민 긴 이닝 고마워...상대 실책 때 빅이닝으로 승기 가져와 "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수직 상승했던 KT 위즈가 다시 기지개를 켠 걸까. KT가 에이스 웨스 벤자민(31)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주중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한화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승차도 2.5경기까지 줄이며 8위 탈환을 바라보게 됐다.승리의 주인공은 단연 벤자민이었다. 지난달 31일 한화전에 등판했다가 3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벤자민은 이날 180도 다른 호투로 한화를 압도했다. 8이닝 동안 투구한 그는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 5.46이던 평균자책점도 4.50까지 낮췄다. 지난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타선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게 결승득점으로 이어졌다. KT는 3회 한화 류현진이 제구 난조에 시달린 틈을 타 석 점을 가져와 역전했다. 천성호가 동점타, 강백호가 역전타의 주인공이 됐다. 4회엔 상대가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터뜨리는 틈을 타 넉 점을 추가해 승기를 완전히 굳혀냈다. 포수 장성우, 지명타자 강백호가 각각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벤자민이 두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에 휴식을 취할수 있는 활약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감사를 전했다.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공수주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천성호의 동점타로 경기 균형을 맞춘데 이어, 타자들이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며 "장성우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강백호 타격감도 돋보였다"고 짚었다.이강철 감독은 마지막으로 "오늘 경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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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우규민-장성우, 승리의 하이파이브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KT 경기. KT 가 7-1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투수 우규민과 포수 장성우가 하이파이브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4.24. 2024.04.2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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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벤자민 8이닝 11K+류현진 7실점'...KT, '자멸' 한화 꺾고 위닝 시리즈 확정

'9위' KT 위즈가 이틀 연속 '8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KT는 에이스가 이름값을 했고, 한화는 자멸하며 무너졌다.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앞서 23일 경기에서 9-6으로 승리한 KT는 이틀 연속 승리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8위 한화와 승차도 2.5경기로 줄였다.이날은 양 팀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한화는 3연패 탈출을 위해 류현진을 내세웠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높았으나 최근 2경기 호투해 기대가 높았다. 개인 통산 100승도 걸려 전국적 주목을 받던 중이었다. 이에 대응해 KT는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 나섰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한화전에서 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3경기 연속 호투로 컨디션을 크게 끌어올린 상태였다.이날 경기 전까지는 한화의 기세가 KT보다 위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다고는 해도 중위권 싸움을 하다 최근 7위로 떨어졌던 상태였다. 반면 KT는 올 시즌 내내 부진으로 롯데 자이언츠와 최하위 싸움을 펼치고 있었다. 비록 한 계단 차이지만 순위도 한화가 높았다.하지만 이날 경기 내용은 두 팀 모두 지난해 모습대로였다. 한화는 9위를 기록한 지난해와 다를 게 없었고, KT는 지난해 준우승 시즌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탄탄했다. 한화가 1회 초 요나단 페라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낼 때만 해도 흐름은 한화로 향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회부터 한화가 스스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볼넷 2개로 위기를 맞았다. 이후 KT가 천성호와 강백호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을 이뤘다.역전을 내줘서일까. 한화 내야진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한화는 멜 로하스 주니어 타석 때 3루수 앞 병살 기회를 잡았으나 3루수 노시환, 2루수 김태연, 1루수 채은성이 이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을 내줬다. 이어 4회엔 키스톤 콤비가 무너졌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를 치고 황재균이 희생번트를 대 만든 1사 3루 기회 때 조용호가 내야 땅볼을 쳤다. 하지만 채은성과 김태연이 처리하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고, 후속 타자 안치영 타석 때 나온 유격수 땅볼 때는 황영묵이 2루 토스를 실패하고 김태연이 이를 놓쳐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연달아 아웃 처리를 놓친 한화는 KT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김상수가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 타석 때 또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 황영묵이 땅볼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가 채은성이 놓쳤고, 이 틈에 2루 주자 김상수가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더했다.경기가 7-1까지 벌어진 가운데 KT 선발 벤자민은 완벽투로 한화 타선을 묶었다. 벤자민은 1회 페라자의 홈런 후 14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6회에야 이재원의 안타와 황영묵의 볼넷으로 첫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탈출했다.공격적 투구 덕에 이닝 이터 역할도 확실하게 했다. 7회를 소화한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추가해 8회를 지워냈다.KT는 8이닝을 막아낸 벤자민이 시즌 3승(1패)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5.46에서 4.50으로 크게 낮췄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장성우가 3안타 맹타를 친 가운데 리드오프 천성호도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3패(1승)를 당했고, 타선은 3안타에 그치며 공·수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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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7실점할 경기 아니었는데....행복수비가 류현진을 '또' 무너뜨렸다

그라운드 위에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아군은 없었다. 100승에 도전했던 류현진이 또 다시 수비 붕괴에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떠안았다.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7 상황에서 마운드에 내려가면서 승리 투수 대신 패전 요건만 추가했다.이날은 류현진이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경기였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98승을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올 시즌 복귀했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9승을 기록했고,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24일 100승에 재도전하러 나섰다.현실은 차가웠다. 류현진의 투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강백호, 황재균 등 타격감 좋은 KT의 주축 타자들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근 좋았던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런데 1-0으로 앞서던 3회 갑자기 '폭탄'이 터졌다.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내준 스트레이트 볼넷이 도화선이 됐다. 좋았던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렸다. 조용호에 이어 1사 후에도 김상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KT 리드오프 천성호가 류현진의 직구를 통타, 우전 안타로 김상수를 불러들였고, 강백호도 중전 안타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여기까진 류현진의 책임이 맞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로 초구 커터(컷패스트볼)를 던져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노시환이 포구 후 송구 과정에서 잠시 멈칫했으나 2루로 던져 병살 플레이를 시도했다. 이어 2루수 김태연의 1루 송구를 1루수 채은성이 받아 로하스 주니어를 잡았다. 하지만 KT 측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판정은 세이프로 번복됐다. 병살타가 무산되면서 3루 주자가 득점해 실점이 늘었다. 병살 플레이가 깔끔하게 이뤄졌다면 생기지 않을 일이었다.3회는 '행복 수비 맛보기'에 불과했다. 4회 말 수원 내야는 말 그대로 지뢰밭이었다. KT는 선두 타자 장성우가 2루타로 출루한 후 황재균의 희생 번트로 기회를 잡았다. 내야수들이 전진한 가운데 류현진은 느린 커브로 조용호에게 짧은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는 범타가 되지 못했다. 1루수 채은성이 이를 처리하기 위해 전진한 사이 김태연의 1루 커버가 늦었고, 이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둔갑했다. 수비 붕괴는 계속됐다. 류현진은 안치영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황영묵의 2루 토스가 높았고, 이를 김태연이 놓쳐 아웃 카운트 2개가 허공으로 사라졌고 3루 주자 장성우가 그 사이 홈을 밟았다.어수선한 한화에 KT는 마음껏 맹공을 가했다. KT는 김상수가 류현진의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어 천성호가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쳤는데, 이번에도 수비가 무너졌다. 황영묵이 공을 잡고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갔고, 채은성이 이를 잡아주지 못했다. 2루 주자였던 김상수는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밟고 여유롭게 득점까지 이뤘다.류현진은 12년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수비를 믿지 말고 던져라"는 말로 밈에 올랐다. 한화가 개막 7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류현진의 말은 12년 전 한화에만 해당되는 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날의 한화는 여전했다. 어쩌면 12년 전 그 이상이었다. 류현진이 믿을 수 있는 이가 적어도 이날만큼은 아무도 없었다.기록상 이날 류현진의 자책점은 5점이었다. 기록만 따지면 수비 탓만 할 순 없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 내야진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그는 2012년 8위의 팀 성적표를 받고 떠났다. 12년이 지난 지금 그는 똑같은 수비, 똑같은 순위의 팀을 마주하고 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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